서아시아(영어: Western Asia)는 아시아의 서쪽 지방으로, 유럽(지중해, 에게해, 흑해 반도)과 아프리카(시나이반도) 대륙을 모두 접하는 길목이다. 현재 중동의 일부로 분류된다. 유럽 쪽으로는 아나톨리아 반도, 아프리카 쪽으로는 아라비아반도, 그리고 아시아 쪽으로는 인도양을 접하고 있다. 건조한 사막 지역으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으며 원유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서아시아의 나라들
지형적으로 북부와 남부에 고원을 이룬 곳이 많으며, 그 사이에 메소포타미아의 평야, 혹은 해안의 저지가 있다. 기온은 건조하며, 이라크의 7월 평균 온도는 약 36도나 되며, 아라비아의 사막 지역은 그보다 더 덥다. 하지만, 겨울엔 온도가 비교적 낮아 고산지역 같은 곳에선 적설을 볼 수 있다. 강수량은 이라크로 따지면 연 140mm,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사람이 사는 지역은 보통 강, 혹은 오아시스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매우 중요했다. 서아시아 지역 대부분은 건조지역이라 오랫동안 유목이 발달했으나, 지금은 국경이 생겨 나라를 옮겨 다니기 힘들어 유목민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오아시스나 하천이 있는 데는 농업이 발달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건조 지역에 인공 수로로 물을 올려와 농사를 짓는다. 아라비아 사막은 석유가 많이 나 1980년대에는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기 위해 석유 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석유가 가장 많이 나며, 그 주변 국가도 석유 수출국 10위 내에 든다.
중동과 사용이 겹쳐서 혼동할 수도 있으나, 중동은 이집트 등의 북아프리카도 포함한다. 이는 서아시아에서 출발한 이슬람 기반 아라비아 문화가 이슬람 제국 시절 북아프리카까지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문화적 의미에서의 중동은 알 안 달 루스 문명 시절의 이베리아반도와 오스만 제국 치하 발칸반도도 포함된다.
중동이라는 범위를 가리킬 때는 캅카스를 넣지 않으나, 서아시아 또는 서남아시아로 볼 때는 캅카스를 넣는 경우도 있다. 더 넓은 대중동 권역으로 볼 때 캅카스와 중앙아시아도 같이 넣는 경우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도 중동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중동과 달리 근동은 서아시아 내에 완전히 포함된다.
서아시아를 곧 아랍 문화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이란, 튀르키예, 이스라엘 등 다른 민족과 문화를 지닌 국가들이 있으며 아랍 국가로 알려진 이라크, 시리아 같은 경우에도 다수의 쿠르드족과 아시리아인이 거주하는 등 서아시아는 다양한 민족 분포를 보인다. 서아시아의 아랍권 국가들을 마슈리크라고 부른다.
서아시아는 지리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사이에 있어 과거에 침략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페르시아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마케도니아 제국, 바빌론 같은 거대한 제국은 서아시아에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서아시아는 역사가 매우 복잡하다. 서아시아는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 국가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제외하곤 공용어가 아랍어다. (이스라엘은 히브리어와 아랍어 둘 다 사용) 하지만,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성지다. 유대교는 통곡의 벽이, 기독교는 성묘 교회, 이슬람교는 바위 돔 사원(우마르 사원)이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는 이슬람 3대 성지라 예루살렘 바위 돔 사원과같이 매년 수많은 무슬림이 순례를 다녀온다.
지형은 대부분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표적인 사막은 룹알할리 사막이 있다. 강으로는 유프라테스강, 티그리스강 등의 강이 있고 산맥은 술라이만산맥, 코페트산맥 등이 있다. 기후는 주로 건조기후이며 지중해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를 띤다. 대부분의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50mm 이하이며 메소포타미아와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근처에는 약 250mm~700mm가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이다.
척박한 지역이다 보니 면적에 비해 인구는 아시아에서 적은 편이다. 2022년 기준 아시아에서 동아시아가 17억, 남아시아가 19억, 동남아시아가 6억7천만인데 서아시아는 3억5천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7~8,000만, 아시아 러시아라고 불리는 북아시아 인구는 약 3,300만명이라 아시아 최하는 아니다. 이란 8,900만명, 튀르키예 8,600만명으로 1억에 육박하는 대국도 있고, 이라크 4,600만, 사우디아라비아 3700만 등 나머지도 중견국 수준이 꽤 있다. 거기에 이슬람교 특성상 출산율이 높고 근본주의가 남아있어, 동남아, 남아시아조차 2명대로 추락한 현재 아프리카와 함께 인구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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